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차선의 전압은 최저 19kV 이상으로, 인근 변전소에서 최고 전압인 27.5kV로 전력을 급전하더라도 전차선 자체의 저항으로 전압강하가 발생, 전압이 19kV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7월23일 경부고속철도 옥천 변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해 신청주 변전소에서 급전을 했지만 19kV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자 신청주 변전소의 예비 변압기까지 동시에 가동해야하는 소동을 빚었다.
고속철도 안산, 평택 변전소 급전 구간도 신청주 변전소로 급전하는 과정의 전압강하 값을 잘못 계산해 건설하기도 했다. 또 감사원은 인근 변전소의 전원을 끌어쓰는 '연장급전' 때 전압이 19kV보다 낮아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 변전소는 경부선의 조치원 변전소와 호남선의 계룡, 익산, 백양사 변전소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변전소 1곳을 건설하는 데만 400억원 이상이 들어 증설하기가 쉽지않다”며 “우선 전국 40여개 철도변전소를 대상으로전문용역을 거쳐 변압기 추가 설치 등 시설보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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