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고된 경비원·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엑스포 아파트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당초 230여 명에서 1차 78명, 2차 78명 등 156명의 경비원을 구조조정했다.
관리비 절감, 새로운 시스템 도입 등을 이유로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의 합의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그동안 일원하게 관리됐던 아파트 관리·경비업무를 관리업체, 경비업체로 분리 발주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경비업체가 바뀌면서 기존에 근무했던 71명의 경비원 가운데 19명이 고용승계가 되지 않고 해고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대해, 해고당한 경비원 가운데 12명이 노조조합원만 해고한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이번에 해고된 19명 가운데 5명이 자진사퇴했고 14명이 실제로 해고를 당했다”며 “하지만 해고된 14명이 전부 다 노조에 속한 조합원들이다. 노조원, 비노조원 비율을 조정해 해고할 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노조원만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비원들이 대부분 고령자들이라 항의도 잘 못한다. 이 가운데에도 12명만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관리비 절감 등 이유로 경비원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며 “이번에는 아파트 경비업체가 바뀌면서 고용승계가 되지 않은 부분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노동위원회에서 연락이 와 현재 답변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