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가 8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8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8곳에서 2737가구를 공급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1만4004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하면 80.5%가 급감한 수치다.
7월 분양실적도 현재까지 분양계획 3960가구의 19.5%에 불과한 772가구에 그쳐 주택공급물량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그나마 이들 건설사가 다음달에 공급할 분양물량 대부분은 경기도와 비수도권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택지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실종됐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주택협회는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급랭한 상태에서 건설업체들이 신규사업 착수를 연기하고 있으며 추진하던 사업도 중단위기에 처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협회 한 관계자는 “8월이 휴가철로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지연되는 등 사업 여건이 불확실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속되는 주택시장 침체와 금리인상, 구조조정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파격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민간부문의 신규주택공급은 좀처럼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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