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상생으로 함께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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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상생으로 함께 천천히 가자

[경제칼럼]김영태 한남대 교수

  • 승인 2010-07-25 13:29
  • 신문게재 2010-07-26 21면
  • 김영태 한남대 교수김영태 한남대 교수
미국의 어느 식당에서 평균 연소득이 3000만원인 사람 9명이 한 테이블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빌 게이츠가 들어와서 동석을 하게 됐다. 그러자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소득이 30억원으로 올라갔다는 얘기가 있다.

▲ 김영태 한남대 교수
▲ 김영태 한남대 교수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양극화다. 부자와 서민,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서울과 지방 등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가 나타나고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1996년 0.298, 2006년 0.340에서 2009년 0.350으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이나 서민에게 파급되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중산층은 소비의 토대가 되고 사회통합의 매개가 되는 핵심계층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전의 전제는 성장임을 우리는 사상과 이념을 초월해 좌파이든 우파든, 보수주의든 진보주의든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성장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구성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열심히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요즈음 기업들은 무한경쟁의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열심히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시스템화한 기업이 일하고 싶은 회사(Great Work Place)다. GWP가 고부가가치 창출 생산성 1위 기업이다.

우리는 혼자는 못산다.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해야 한다. 상생의 문화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세상은 늦되는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늦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다. 세상은 리더와 동반자가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다. 리더와 동반자는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해야 한다. 리더와 동반자는 서로의 위치가 바뀌어 순환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꿈과 희망을 갖게 되고, 꿈과 희망은 이루어진다.

인간은 각자의 사명을 갖고 5억대 1의 경쟁을 뚫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우리는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각자의 역할이 있다. 중국 고사에 어느 황제가 백성들이 잘사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하들에게 백성들을 깨우쳐 줄 좋은 글을 지어 올리라고 명령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글이 만들어 졌다. 우리는 국민 모두가 사명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생활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좋은 또는 안좋은 세계 1위가 많다. 저출산율과 청년자살률은 안좋은 세계 1위다. 반도체와 조선 산업은 좋은 세계 1위다. 한국인은 희망을 갖고 함께하면 세계가 두려워하는 민족이다. 국가는 만년 왕국이다. 천천히 나는 새가 멀리 간다.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빨리 빨리 조급증 병에 걸린것 같다. 지금까지는 빨리 문화를 통해 세계 1위의 성장 국가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천천히 멀리보고 함께 가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문화를 만들어야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국민을 존경하고 배려하며 국민과 함께 국민의 뜻을 모아 천천히 가자. 4대강 사업보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중요하고 시급하다.

역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부터 먼저하라고 했다. 1990년대 일본 정부는 토목사업에 올인했다가 국가채무 증가, 성장률 하락, 자살자 급증이라는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최근 선진국의 정부투자 우선순위는 복지와 교육이다. 우리 모두 G20 의장국 대한민국을 온 국민이 주인으로 함께 즐겁게 살아보고 싶은 나라로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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