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3마리를 낳고 엄마가 된 마음이. 훔친 다이아몬드를 동물 박제에 숨겨 해외로 빼내가려는 보석털이 형제 혁필과 두필은 마음이의 새끼 장군이를 품 안에 넣고 달아난다. 이들을 쫓아간 마음이는 다이아몬드를 삼켜버리는데.
‘101마리 달마시안’과 ‘나 홀로 집에’를 짜 맞춘 듯하다. 새끼를 잃어버린 어미의 추격전은 ‘101마리 달마시안’, 어수룩한 개도둑과 벌이는 한판 대결은 ‘나 홀로 집에’다. 매컬린 컬킨을 마음이가 연기하는 셈.
인간보다 나은 마음이와 개보다 못한 개도둑과의 아이큐 싸움에 집중한다. 동물영화이니만큼 개도둑들을 혼쭐내는 마음이의 활약과 앙증맞은 세 마리 강아지, 먹보 도도 장군이를 지켜보는 게 가장 큰 재미. ‘1박2일’의 상근이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범죄 계획을 짜는 형 성동일과 어리바리한 동생 김정태의 코믹 애드리브가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멧돼지와 뱀이 등장하는 숲속 에피소드는 기발하고 신선하다.
잔재미에 웃음을 곁들여 유쾌하다. 감동코드도 잊지 않는다. 마음이의 헌신적인 ‘모성애’에 상영시간 내내 가슴이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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