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법사의 제자]세상을 구할 마법사는 바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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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법사의 제자]세상을 구할 마법사는 바로 당신?

■ 마법사의 제자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 바루첼

  • 승인 2010-07-22 21:06
  • 신문게재 2010-07-23 9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
전설적인 마법사 멀린의 후계자 ‘프라임 멀리니언’을 천 년 동안 찾아온 발타자. 그는 아홉살 데이브에게서 그 표식을 찾아낸다. 데이브는 운명을 거부하지만 10년 뒤 자신의 운명과 다시 마주한다. 사악한 마녀 모가나로부터 세상을 구해야 하는 운명.

 실험실 청소 장면. 데이브는 청소도구에 마법을 걸어 스스로 청소하게 만든다. 어설픈 마법은 화를 부른다. 빗자루와 걸레와 양동이가 제멋대로 춤을 추고 실험실은 물바다가 된다.

어디서 본 듯하다고? 맞다. 월트 디즈니가 만든 걸작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의 에피소드 ‘마법사의 제자’ 속 명장면이다.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디즈니의 이 애니메이션에서 모티프를 빌려온다. 미키마우스가 연기한 말썽꾸러기 제자는 곱슬머리에 아는 거라곤 물리학뿐인 ‘2% 부족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월트 디즈니 픽쳐스-제리 브룩하이며-존 터틀타웁-니콜라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 4총사가 다시 뭉쳐 마법이란 고전적인 설정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었다.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법대결은 부담 없이 볼만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한다.

차이나타운의 용, 크라이슬러의 독수리, 월스트리트의 황소 동상 등 뉴욕의 명물들이 생명을 얻어 날고뛰는 장면은 볼 만하다. 골동품 롤스로이스가 매끈한 페라리로 둔갑하고, 건물을 뚫고 달리는 자동차 추격신은 출근길 꽉 막힌 도심에서 지각을 걱정하는 도시 남성들이 한번쯤 상상해봤음직한 로망이다.

 마법을 물리학으로 푸는 ‘재해석(?)’은 얄팍하지만 신선하다. 예를 들어 불을 지피는 마법은 ‘분자의 진동’을 극대화해 불을 붙인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분자를 눈으로 볼 수 있을 때야 가능한 일이지만. 전설적인 마법사 멀린의 후예 ‘프라임 멀리니언’이 물리학도인 것도 그래서다. 세상을 악으로 물들일 상대, ‘모가나파’의 후예가 스타 의식에 물든 록 스타라는 설정도 흥미롭다.

 단조로운 스토리에 쫓기듯 황급히 결말을 짓는 얼개는 생뚱맞다. 마법도 수많은 영화에서 이미 봐왔던 것들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모든 게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다. 익숙하지만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고. 아이들은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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