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밭대에 따르면 최근 일반대 전환 요건 충족을 위한 교원 확보와 학생 정원 감축 등에 대한 사안을 놓고 벌인 학내 설문조사에서 75% 이상이 '정원 감축'에 찬성, 오는 31일까지 최종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당초 한밭대는 일반대 전환 요건을 채우기 위해 학생 정원 감축 대신 교원 확보에 무게감을 뒀었다. 학생 정원을 감축하면 이후 정원을 다시 늘릴 때 뒤따르는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더욱이 학생 정원은 대학의 경제적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대학 규모를 키우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차선책을 고려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학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닌 정원 감축을 통한 일반대 전환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학생 정원을 줄여 교원 확보율을 충족해 일반대 전환 요건을 맞춘다는 것이다. 교과부의 규정에 의하면 산업대가 일반대로 전환하려면 전임교원 확보율이 61%, 수익용 기본재산이 55.6%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한밭대는 교원확보율이 57.4%에 그쳐 이를 맞추려면 학생 정원을 줄이거나 교원을 늘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당초 계획을 뒤집고 방향을 급선회 한데는 일반대 전환을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는 “산업대의 일반대학 전환 관련 법령이 한시법인 만큼 교수들이 일반대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적인 방법에 의견을 둔 것 같다”며 “교원 확보는 교과부의 결정이 있어야 하는 만큼 확실하지 않아 일반대 전환 요건이 가능한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내 의견 수렴을 반영해 이달 안으로 최종 방안을 결정해 교과부에 일반대 전환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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