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H에 따르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분양주택, 토지를 직원들에게 할당하고 '내집내땅 팔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주택의 경우 1년목표(4300호) 대비 25%(1080호)를, 토지는 1년목표(206만8000㎡)치의 22.6%(46만8000㎡)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미분양아파트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사들이 판매가 안 되는 미분양주택을 떨어내기 위해 직원에게 판매를 권유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민간 건설사들은 더 나아가 아예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판매하기도 하는 등 미분양아파트 처리에 골몰하고 있다.
건설부동산 경기 영향으로 신규토지판매,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LH도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건설사와 비슷한 고육지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LH 토지공급팀 관계자는 “연말에 실적이 좋은 직원은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전 직원들이 나서서 현 상황을 이겨내고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LH의 한 직원은 “전직원에게 각자 팔아야 할 아파트 1채, 토지 1필지 등을 지정해 판매를 권유하고 있다”며 “직원에게 직접 판매를 강제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 외 판매를 해야 하므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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