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은 21일 오후 둔산경찰서에서 열린 '특진자 임용 및 현장 대화'에 참석, “대전지역 일선 경찰서의 인원 조정안을 빠른 시일 내 본청에 제출하라”고 배석한 강찬조 대전지방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이는 둔산서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가 1026명으로 전국 일선서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아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강 청장은 “전국 일선서를 다니다보니 경찰서간 인원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며 “이 같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그는 “하지만 본청 핵심 간부들이 이런 현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인원 조정안을 본청에 올리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최근 진행된 총경급 인사와 관련한 소신도 내비쳤다. 강 청장은 “둔산서장에 지역출신이 내정되지 않은데 대해 자존심 상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 곳에 머물기보다 다양한 지역을 경험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치안을 바라보고 발전할 수 있는 장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이에 앞서 택시승객 성폭행 피의자를 검거한 대덕서 이환덕 경장과 주민센터 침입 절도범을 검거한 둔산서 홍승우 경장을 1계급 특진한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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