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문보 한서대 행정학과 교수 |
이처럼 문득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보통 우리는 이럴 때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을 것이다. 나도 그 해법을 찾고자 여행도 하고 종교서적에 심취해보기도 하고 번뇌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맞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스펜서 존스가 저술한 행복이라는 책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행복의 비결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삶을 영위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의외로 간단했다. 나 자신을 소중히 하려면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며, 어떤 스트레스가 왔다고 해도 잘 풀어 갈 수 있는 여유와 미소 짓기, 도전정신, 뭐든지 해보는 습관, 그러면서 나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욕심은 금물이며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삶 자체를 단순화시킨 후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나 자신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행복해 지기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그들도 자기 자신을 보다 소중하게 여기도록 격려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행복할 수 있게 도와주면 나 자신 또한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주는 것으로, 베푸는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베푸는 사랑을 통해 나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까지 스스로 행복해지면 온 세상이 행복해지므로,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확의 기쁨은 흘린 땀에 정비례하듯,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대개 노력가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행복이라는 선물은 우리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으나 바쁜 일상 속에서 단거리 경주를 하는 것처럼 숨차게 살다 보니 그 선물을 잊고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조용한 시간을 가져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진정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지 성찰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우선 나를 돌아보는 것이 행복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읽고 원하는 것을 해주도록, 하지만 나의 소망을 제쳐 두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나를 먼저 생각하며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이기적인 행동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내가 행복해야 남을 배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김으로써 행복해졌듯이 상대방도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여정 동안 우리는 상대방을 위한 믿음직한 조언자가 되어 주면 된다. 내가 행복한 만큼 당신도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나와 상대방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며 서로 행복을 추구할 때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보다 일을,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사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에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성공은 행복에 뒤이어 찾아오는 것이며, 내가 행복해야만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는 소중한 지혜와 함께 가슴 따뜻해지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허전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는 이 행복이라는 책이 격려와 위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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