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 담장미관사업은 각 장소별 주변현황과 기조색 등을 고려한 색채선정과 시공방법이 눈에 띈다. 우선 읍내동주민센터 뒤 낡은 철교 옹벽의 경우 스테인리스와 도자기꽃을 이용한 나무조형물이 벚꽃을 닮은 듯 철교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가올 때 벽면 물배임 현상이 심한 읍내3거리 담장은 아트타일을 이용한 시공법으로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했다.
일부 담장은 벽돌색과 주변 나무색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와, 담장이 주변경관과 하나가 되도록 고안했다.
김용각 건축팀장은 “도심 속 담장은 나무와 건축물과 사람과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며 “이벤트성 벽화가 아니라, 처음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볼수록 눈길을 끄는 지속성 있는 담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2007년부터 관내 주요도로 변을 위주로 도시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방치되거나 도시미관 향상이 필요한 도로변의 담장 및 옹벽에 그래픽을 도색하거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도시미관개선에 힘써왔다.
한편, 대덕구는 지난 2월에는 법동천 인근에 고물상의 철판을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으며,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같은 사업을 추진해 담이 아름다운 대전의 명품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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