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토지를 보다 정확하게 측량하기 위해 설치하는 관측국은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년 말까지 모두 183억 원을 들여 7000㎡ 부지에 지름 22m인 첨단관측안테나와 관측사무소(연건평 1006㎡, 지상 2층)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측지VLBI는 항성(Quasar)에서 방사되는 전파의 도달시간을 측정해 지진 등에 따른 지표의 움직임과 특정위치를 GPS보다 수천 배 정밀(1000km에 1~2㎜)하게 측정하는 장치로서, 현재 선진 15개국에서 28개를 운영 중이다.
관측국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에 이어 세계 16번째로 VLBI기술을 구축하는 국가가 되며, 지금까지 일본에 의존하던 경위도 좌표를 탈피해 독자적인 대한민국 경위도 원점을 정해 정확하게 토지를 측량할 수 있다.
건설청은 관측국 인근에 아름다운 야간경관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쉼터로 개발하고 시민 휴식공간과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가 우리나라 측량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측량 관련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을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 초장 기선 전파 간섭계(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 超長基線電波干涉計) : 천체에서 반사되는 전파를 지구 상의 수백~수천 km 떨어진 지상 복수의 전파 망원경으로 간섭 관측해 그 거리를 수 cm 정도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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