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의 단면 풍경처럼 담아내 이용제展 29일부터 모리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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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의 단면 풍경처럼 담아내 이용제展 29일부터 모리스 갤러리

  • 승인 2010-07-20 14:14
  • 신문게재 2010-07-21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삶'이라는 화두는 어떤 의미로 다가서며, 어떻게 그려질까.

비눗방울에 우리네 삶의 일상을 하나의 풍경처럼….

비눗방울을 통해 인생무상과 우리 기억 속의 순간들을 포착해 오묘한 시각적 아우라를 표현한 전시가 대전 모리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열정과 재능을 겸비한 젊은 작가를 발굴해 전시를 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모리스 갤러리 영아티스트 선정작가인 '이용제 展'이 오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시된다.

빛을 받는 비눗방울의 겉 표면엔 여러 색이 반사되어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주위의 이미지들을 비춘다.

이 작가는 '비눗방울'이라는 세상의 창을 통해 우리네 삶의 당면과 이면을 하나의 풍경처럼 서술한다.

무지개의 파편과 같고 만들어지면 오묘한 빛을 발하며 극에 달하는 한순간 곧바로 터져버리는 비눗방울을 표현했다. 단지 전면에 드러난 가치에 집중하기보단 삶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진정 찾아야 할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를 강조하며 즉 비눗방울은 찰나적 인간의 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아냈다.

욕망의 파편이 비대해 질수록 순간의 일그러짐을 경각 하기 마련이며 시간과 비례한 유한한 삶의 가치는 단 하나의 피침만으로도 산화되는 거품처럼 무의미할 수 있음을 비눗방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크거나 작은, 하나이거나 다수로 부유하는 그의 비눗방울들은 의미론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 현대인들이 늘 조우하는 실경과 정신풍경, 즉 외연과 심연의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무의식적인 선과 획의 나열, 물감의 범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까다롭지 않고 일상 속에서 찾는 삶의 단편들을 부드럽고 차분하게 드러낸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박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감성으로 자신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를 표현했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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