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천수만 간월호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톱이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쇠제비갈매기와 흰뺨검둥오리, 흰물떼새 등 이곳에서 서식하던 수백마리가 서식지를 잃었다는 것이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은 “모래톱이 잠기면서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나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이 고스란히 물에 빠져 죽었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수위 조절은 필수이고 모래톱을 더 높여 적절한 서식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간월호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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