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학내사태… 바람잘날 없네

  • 사회/교육
  • 미담

대학마다 학내사태… 바람잘날 없네

지역대 교수·학생 등 고소고발 잇따라 수시모집 앞 이미지 실추

  • 승인 2010-07-18 16:13
  • 신문게재 2010-07-19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지역 대학들이 학내 사태로 잇따라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과 총학생회장 선출 문제로 엄청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교수간 갈등으로 학생들이 동원되는 등 상아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내홍이 고소고발로 비화되면서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학의 이미지 실추마저 우려돼 신입생 모집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을 두고 내홍을 겪는 A대학은 지난 1년간 해결은 커녕 교수들간 반목이 지속되고 있다.

교수들간 감정 싸움으로 빚어진 고소, 고발건이 4건에 달하고 있으며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이같은 갈등이 대학의 법인화 추진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학내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상아탑의 위상이 얼룩지면서 갈등과 반목에 따른 지역민의 눈총이 따가운 실정이다.

B대학 역시 총학생회장 선출을 놓고 교수들이 학생들로부터 무더기 고소를 당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직 총학생회장의 제적 처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 이어 학생들이 교직원을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된 것이다.

더욱이 선거 진행 과정에서 투표함과 기표소가 교수들에 의해 강제철거되는 등 감정의 골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커녕 학생들이 교수를 상대로 한 고소라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C대학도 학과 구성원들이 교수의 성추행과 지원금 횡령 등 각종 비리와 관련한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폭로전은 학교 학생이 교수로부터 동성애 성추행을 당했다고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면서 시작됐고 여기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교수 학과의 한 졸업생은 고소장을 제출한 학생의 학과 교수가 각종 지원비를 횡령했다고 통장사본과 함께 언론에 또 다른 제보를 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D대학은 수년째 내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사회 파행으로 관선(임시)이사가 파송되기를 5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총장 후보자 선출을 놓고 학교 구성원들간의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심지어는 총장후보자 선거에 위·변조 서류를 제출해 선거가 진행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수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심각한 반목이 지속되고 노조 등 구성원들의 반발도 거세 해결 국면은 요원한 상황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이 반목과 갈등 등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심히 우려된다”라며 “대학의 경쟁력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양보와 타협 등 미덕을 발휘해 진정으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