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옆 아파트 '담장 갈등' 쌓이네

  • 사회/교육
  • 미담

학교옆 아파트 '담장 갈등' 쌓이네

일부 학부모 “안전한 통학위해 철거 바람직”

  • 승인 2010-07-18 16:09
  • 신문게재 2010-07-19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이에 놓인 담장을 놓고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자녀 안전을 위해 담장을 허물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이 문제가 아직 공론화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18일 서구 월평동 모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와 이곳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사이에 담장이 설치돼 있다. <사진>

벽돌 및 철재로 만들어진 이 담장은 1m 높이로 담장 위에 철조망과 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담장에서 3~4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 출입구가 있다.

주민들은 이 담장 때문에 자녀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려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녀들이 편도 2차선 도로를 따라 학교에 가야 해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교통사고 위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담장 위로 아이들이 책가방을 넘겨주거나 심지어는 아이들이 이를 넘어다니는 사례가 종종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주민 김모(40)씨는 “최근 아동 성폭행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대로변으로 통학할 경우 범죄노출 우려가 크다”며 “담장을 허물면 단지 내로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고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어린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 심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 사이에서 공론화되지 않은 문제로 조속한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동 대표들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에 이 문제에 대한 안건이 올라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담장 철거는 중요한 문제로 안건이 제출되더라도 대표자 토의 등을 거쳐 결정되며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