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까지 젊은층의 해방구로 인식되던 콜라텍.
18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에는 동구 10곳, 중구 1곳, 서구 3곳, 유성구 2곳, 대덕구 1곳 등 모두 17개 콜라텍이 성업 중이다.
2002년 관련 법상 신종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된 후 2009년에는 23개까지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들어 업소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현장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16일 오후 1시 동구의 A업소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약 661㎡(200평) 규모의 무대를 가득 메웠다.
눈짐작만으로도 100여명은 훌쩍 넘어 보였다. 일명 '짝녀', '짝남' 들은 분위기있는 리듬에 맞춰 연신 블루스를 췄다.
최근 노인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댄스와 에어로빅과 같은 격렬함은 없었지만 쉴새없는 춤사위가 이어졌다.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푼 뒤에는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담소를 나눴다. 규모가 다소 작은 B업소도 A업소 못지 않은 성황을 이뤘다.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콜라텍이 노년층에게 명소로 자리잡은 이유로 업계 관계자는 영업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머무는 요금이 500원에서 1000원 선에 불과하고, 카바레와 달리 복장에 특별한 제약이 없는 점을 꼽는다.
콜라텍이 최근 5년새 노년층의 해방구로 역할하면서 파트너간 사소한 오해가 다툼으로 이어지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콜라텍은 자유업으로 분류돼 영업에 큰 제약은 없는 편”이라며 “다중이용업소로 화재발생 위험이 큰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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