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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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국제선 '기대반 우려반'

“국제여행길 열었다” 환영 속 가격 경쟁력 등 개선 지적 9월부터 '비수기'… 지속 운행 여부도 관심

  • 승인 2010-07-18 15:15
  • 신문게재 2010-07-19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한항공이 중부권 여행객을 타깃으로 삼아 내놓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지역 공항의 국제 여행길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환영을 받고 있지만 인천공항과의 일부 상품의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대한항공 대전지점에 따르면 청주~오사카, 청주~홍콩, 청주~방콕 등 국제선이 청주공항에 취항한다. 이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오사카, 홍콩행 국제선은 운행중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노선 홍보를 위해 지난달 16일 청주~홍콩 노선 설명회에 이어 지난 15일 청주~태국 노선 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 개발 및 노선 홍보차원에서 홍콩관광청과 태국관광청이 직접 설명에 나서며 공을 들였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오사카, 홍콩, 방콕으로 향하는 정기노선이 정상운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기노선 운행에 앞서 걱정도 뒤따른다.

인천공항 대비 아직도 비싼 여행 상품 때문에 지역 여행객들이 꺼려하는 게 문제다. 실제로 지난 16일 A지역여행사에서는 홍콩행 인천발 패키지 가격이 청주발 패키지보다 1인 기준 5만~7만원 저렴하다며 인천공항발 항공 상품을 추천했다.

국제노선 규모에서 청주공항보다 다양한 인천공항 노선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낮추다보니 청주공항은 가격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여행업계에서는 9월부터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여행객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며 청주공항 정기노선의 장기 운행이 지속될지에 대해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청주공항에서 지난 5월에는 이용객이 11만 9572명으로 최대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이용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항공노선이 정기화되고 다양한 여행 패키지 상품이 개발되면 중부권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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