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첫 4D 개봉... 영화관이 진화한다

대전서 첫 4D 개봉... 영화관이 진화한다

전시 등 문화공연장 복합된 '멀티플렉스' 변신 금주 CGV 대전점서 4D 체험기회 '오감만족'

  • 승인 2010-07-18 13:16
  • 신문게재 2010-07-19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영화만 보는 영화관은 이제 끝났다. 연인이 쉴 수 있는 곳,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기는 곳,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곳이 현재의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관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그렇게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켜왔다.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다. 단순히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데에서 함께하는 문화,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지역 관객의 눈높이에 따라 달라진 지역 영화관은 중부권 관객의 휴식터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관점, 멀티플렉스=영화관은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다. 국내 영화도입 초기에는 영사기에서 흘러나온 화면이 신기해 영화관으로 관객이 몰렸다. TV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형 스크린에 압도된 관객들은 영화 중독증세(?)까지 호소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인터넷 무료 영화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며 영화관 역시 힘을 잃어갔다. 이 와중에 생겨난 개념이 멀티플렉스다.

'영화관은 더이상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다'라는 개념은 영화관 문화를 180도 변화시켰다.

VIP라운지 도서 대여에서부터 전시관, 문화공연장이라는 용도가 함께 복합된 멀티플렉스로 '영화관=새로운 문화관'이라는 공식이 등장했다.

롯데시네마 대전관 구영모 관장은 “대전지역의 멀티플렉스 개념 도입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며 “연인, 친구에서 이제는 가족단위의 고객이 영화관을 자주 찾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관람 문화에서 응원 문화로=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영화관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관람문화에서 응원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대전에서 극장응원을 실시한 곳은 롯데시네마 대전점과 CGV 대전점이다. 누적 입장객도 1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에는 지난 2002, 2006년보다 거리응원전 장소가 제한되는 등 응원 환경이 좋지 못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영화관은 거리응원전의 자리 다툼이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면서 새로운 실내 응원 문화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여명 이상이 함께 실내에서 하는 응원은 그야말로 축제현장을 방불케했다.

영화관을 응원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은 영화관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감각을 살리는 영화관=그동안의 평면 영화는 스토리, 영상, 음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제는 '스토리+영상미+음향'과 함께 '입체+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지난해 12월 개봉된 영화 '아바타'는 국내 입체 영화 시장의 지평을 연 작품이다. 3D 안경을 착용하면 사물이 눈 바로 앞까지 당겨져 실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스모그, 향기, 관람석 진동까지 표현하는 4D 영화는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당긴다.

대전에서도 이번주 중으로 CGV 대전점에서 지역 최초로 4D 영화관을 개봉할 예정이어서 지역 관객들의 감각을 영화로 깨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GV 대전점 관계자는 “전시관 등 기존에도 4D 체험관이 운영되는 곳이 있지만 4D 영화관에서는 상상을 초월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면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의 효과를 표현한 것이 4D 영화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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