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이 당초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이어 지난 14일부터는 공사구간이 확대되면서 공사를 하지 않던 나머지 구간 등 광장 전체가 완전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대학생 이모(25)씨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자전거, 인라인 타는 것을 즐겨 왔다”며 “공사구간을 확대해 광장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구간을 개방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부 홍모(31)씨는 “현재 하고 있는 공사구간 중 일부라도 개방한 후 새로운 구간을 추가해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며 일부구간 개방 없는 공사구간 확장을 반대했다.
시민 강모(50)씨는 “남문광장이 생긴 후 일주일에 4~5일은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왔다”며 “당초 7~8월에 광장을 일부 개방하고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고 따져 물었다.
공사구간 확대를 놓고 일부 시민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어 홍보도 필요하다.
당초 계획보다 추가되는 공사구간은 수목원 입구에서 45m 연장된 남문상징물 앞까지 이지만, 시민들은 울타리를 치지 않은 곳 전체가 확대대상 구간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오해는 엑스포 남문광장 공사장 벽면에 내걸린 '더 좋은 광장을 위하여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오니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플래카드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엑스포 남문광장 공간재창조사업의 공사공법상 일부구간을 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무빙쉘터 자재 확보의 어려움이 공정 지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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