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욱]천안함과 삽교호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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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욱]천안함과 삽교호 함상공원

[기고]황대욱 충남도 관광산업과장

  • 승인 2010-07-15 14:11
  • 신문게재 2010-07-16 20면
  • 황대욱 충남도 관광산업과장황대욱 충남도 관광산업과장
지난 3월 26일 저녁, 천안시의 이름을 딴 국내 순수기술로 만든 첫 번째 초계함인 천안함이 서해안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은 현재의 대한민국 안보상황에 대해 온 국민이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 황대욱 충남도 관광산업과장
▲ 황대욱 충남도 관광산업과장
너무나 소중한 우리 모두의 아들인 젊은 순국용사 46명의 사연들을 접하며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온 국민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사건이 어느덧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슬픈 기억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성금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됐을 때 부여군의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가 보여준 숭고한 모정은 나라사랑의 실천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천안함 구조작업 당시 연일 방송과 언론에서 선체 내·외부의 장병들 근무공간이 공개되기도 했었지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함정에 대한 정보 등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막강 해군인 해병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해군의 퇴역함정을 활용해 당진군 신평면에 2002년 개관한 동양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인 '삽교호 함상공원'(http://www.sgmp.co.kr)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서해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와 바다가 있는 관광지인 삽교호함상공원에는 상륙함, 구축함, 해상초계기, 수륙양용장갑차, 함포 등이 실물로 전시돼 있다.

전장 100m, 전폭 15m의 해안 상륙작전과 수송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함정인 상륙함(LST) 내부에는 7개의 전시관으로 해군의 연혁, 창군 과정, 함정과 함포의 세계, 해군의 군복, 계급장, 견장, 북한계급장비교, 충무공 이순신 제독,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특별전시실, 6·25이후 한국해전사의 최대사건인 제2연평해전 재현, 귀신 잡는 해병대의 복장실물, 월남전에서의 활약상, 해병특수부대 전투복과 모습을 재현한 실물 밀랍인형, 40㎏ 군장 체험실 등이 있다.

전장 120m, 전폭 12.5m의 대공, 대함, 대잠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함인 구축함은 주갑판의 함장실, 사관실, 취사장, 중사휴게실, 행정실, 침실 등을 볼 수 있으며, 천안함 사건 당시 희생자들이 많아 가장 가슴 아프게 한 공간이었던 함미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좁은 공간에서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몸 바친 천안함 용사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공간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최상갑판 상갑판에는 함상카페, 함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함교, 5인치 함포를 직접 볼 수 있다.

해군이 아닌 민간인이 평소에 승함이 어려워 볼 수 없었던 군함에 직접 들어가서 바다의 신사 해군과,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의 전통과 문화, 무기와 장비들을 직접체험할 수 있는 삽교호함상공원의 상륙함과 구축함인 두 군함은 천안함의 고향이자 충절의 고장 충남도에서 오늘도 서해바다 천안함 영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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