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서울행 암치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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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서울행 암치료 그만”

최첨단 장비 VMAT 도입… 방사선 노출 적어 부작용 최소화

  • 승인 2010-07-14 18:24
  • 신문게재 2010-07-15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을지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암치료기 'VMAT(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 치료)'이 수도권 상경(上京) 진료 환자의 발길 되돌리기에 나섰다.

그동안 지역내 상당수 암 환자들은 첨단장비 등을 찾아 소위 말하는 '빅 4'병원을 찾아 서울로 떠났다.

하지만 을지대병원이 최근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방사선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고 있어 지역 암환자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을지대병원이 국내 3번째로 도입한 '일렉타 VMAT'은 실시간 CT(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치료 부위를 좀 더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IGRT), 종양의 위치 및 체적,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제어하는 세기 조절(IMRT), 환자 주변을 360도 빠르게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해 한번에 치료하는 용적세기조절회전치료(VMAT) 등 3가지 최첨단 방사선 기술을 결합한 '암 치료의 결정체'로 통한다.

종전 방사선 치료가 특정 방향에서만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 장비는 치료기가 환자 주위를 빠른 속도로 360도 회전, 주변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방사선의 세기와 방향을 최적으로 조절해 종양에만 충분한 방사선양이 가해질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은 적으면서 짧은 시간에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활용분야는 뇌종양과 두경부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뇌혈관 질환과 전이암 치료 등으로 총 치료 시간도 5분 이내로 IMRT 기술 적용시 수십분씩 걸렸던 다른 치료 장비에 비해 훨씬 짧다.

종양 주변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 위험이 높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을지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선민 교수는 “이 장비는 기존의 단층적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기들의 모든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방사선 노출량은 현저히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 치료시간,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우수해 지역의 암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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