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기숙사 생활 맞춤식 교육 효과 톡톡”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 맞춤식 교육 효과 톡톡”

● 류인수 교장 인터뷰

  • 승인 2010-07-13 14:00
  • 신문게재 2010-07-14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학교 소개에 '울림'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울림'의 뜻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울림은 메아리처럼 반향돼 되돌아 오는 것을 말하는데, 거울앞에서 자신을 비춰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다짐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울림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일종의 학교 브랜드로 생각하면 된다.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학력수준을 자랑하는 학교다. 학교를 경영하면서 부담도 있을 법한데 어떤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사회에 나가 있다보니 학력수준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동창회에서 소위 쪼우기 시작한다. 학부모들도 요구사항이 많다.


-그렇다면 '학력=인성'의 방정식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자율과 체험을 위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학교는 전교생 거의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맞춤식 수월성 교육과 함께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정책적인 프로그램으로 바른품성도 이끌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우리 학교는 자발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기숙사는 한 호실에 몇 명이 들어가나.

▲6명이 들어간다. 이중 1학년생은 5명이 동급생이며 2학년생 1명이 호실장을 맡고 있다. 호실장이 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나머지 2ㆍ3학년생은 동급생 6명이 함께 한다.

-학생들의 흡연문제가 사실 심각하다. 이 학교는 어떤가.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학교에서는 전교생 600명중 흡연학생이 단 1명도 없다. 이는 교장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주변의 사람들이 내게 알려줘서 아는 사실이다.


-이 학교의 자랑거리중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만 소개해달라.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인문계 고교에선 괜찮을 듯 한 게 있다. 바로 3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사용한 참고서들이다. 우리학교의 경우 졸업반 학생들의 참고서가 실로 엄청나다. 아나바다 장터에서 1000~2000원에 판매한 참고서 수익금이 150여만원정도된다. 이 참고서들을 방치하면 쓰레기가 되지만 재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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