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잘하는 것 하나만 해도 배아플 지경인데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웃어른에 대해서는 공경할 줄 알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성까지 겸비한다면….
그런데 학력과 인성, 이게 바로 배움이지 않은가. 모든 학교마다 이러한 배움을 최상의 목표로 생각하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 목표치를 따라 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학력과 인성이 서로 비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공부잘하는 학생은 자기밖에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공주사대부고·교장 류인수)에서 금세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학력=인성'이란 방정식이 당연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의 자존심을 지키는 학교. 학력과 인성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학교.
자율과 체험으로 수준높은 교육과 실력있는 학생을 키워주는 학교. 결코 말뿐인 학교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에서 알아주고 있다. 학력=인성의 교육현장을 찾아봤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창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물론 인성함양과 자아실현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공교육의 자존심을 살린 학생들의 특기와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운영은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이끌어주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전국 최고의 명문학교로 위상을 더 높이고 있다.
▲울림 HAK운동=공주사대부고의 인성교육은 HAK운동으로 요약된다. 울림 도우미(Helper), 울림 칭찬이(Appreciator), 울림 지킴이(Keeper)의 뜻을 지닌 HAK운동을 통해 학생들은 봉사와 효행, 질서 등 3善을 행한다. 또 칭찬과 대화, 사랑 등 3多와 휴지·낭비·사고 등 3無를 실천한다.
울림칭찬이 활동은 학생상호간, 사제지간, 교사간 칭찬요소를 발굴해 수시로 칭찬해주면서 활기찬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해준다. 또한 평일은 물론 토·일·공휴일까지 상시 담임교사와 교과 교사와의 인생상담에서 진학, 학습까지 다양하고 심도 있는 대화와 생일 축하카드, 격려 메시지, 안아주기 등 제자사랑 프로그램으로 사제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울림지킴이 활동은 각 학급별로 절약관리 사전교육을 통해 울림지킴이 인증서를 발급해 자율적 에너지 절약정신과 학교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나바다 나눔터 운영과 학교구역 책임제로 교내 청결, 쓰레기 분리수거 등 친환경학교 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즉 1학년생은 기타연주를 주 1시간씩 배우며, 2학년생은 웰빙요가를 격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배워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선진 문화인으로써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자질을 함양한다.
33증제는 한 학생이 3년간 영어, 한문, 역사, 독서인증, 교과인증, 컴퓨터 활용능력중에서 3가지 인증을 취득하게 하는 것으로 이는 정보화,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능력을 계발하고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키 위함이다.
류인수 교장은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품성을 지닌 학생, 마음이 따뜻한 학생, 효행과 선행, 애국심을 실천하는 전인적 글로벌 학생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sk@
■ 공주사대부고는?
지난 1956년 개교한 공주사대부고는 남녀공학(남)의 국립인문고등학교다. 올해로 제 52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명문학교로 사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전교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흥미있는 수업과 재미있는 수업, 의미있는 수업으로 학력신장을 꾀하고 있으며 울림도우미, 울림칭찬이, 울림지킴이로 바른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DREAM Edu'를 통해 창의적으로 꿈을 키워가는 실력있는 학생,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배려심있는 학생을 길러내고 있다.
한편 올해 중점 교육활동 사항으로는 수월성 맞춤교육실현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탄력적인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을 비롯해 학습능력 극대화를 위한 연중 사제동행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시한다.
또 다양한 특기신장 및 소질계발을 위한 무학년 교과동아리 활동을 강화하고, 입학사정관 대입제도를 대비한 학생 특성별 맞춤식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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