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남문광장 공간 재창조 사업에 대한 공사진행이 여러가지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평소 이곳을 즐겨 이용해 빠른 준공을 기대하던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이민희 기자 |
성지건설의 기업회생 여부는 이달 말 결정되며, 만일 퇴출이 결정될 경우 함께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인 유일건설(참여율 49%)은 다른 파트너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 등 원활한 공사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공사과정에서 각종 폐기물이 나오면서 공사 진척을 더디게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25t 트럭 2대 분량의 공사폐기물이 나와 처리하는데 상당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지역이 전에 논으로 돼 있어 지반이 약한 점토질인 것도 공사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엑스포 남문광장 재창조사업의 공사 진척률은 7%에 그치고 있다. 시공사인 성지건설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각종 폐기물이 나왔다”며 “해당지역의 지반이 약해 100t이 넘는 그늘막 시설이 버틸 수 없어 설계를 변경하는 등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부터는 공사구간이 늘어나 추가로 울타리를 칠 예정이어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남문광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염모(69·서구 갈마동)씨는 “이번 주부터 추가로 공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문광장 공사가 늦어질 경우 매점운영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매점 대표 구모씨는 “남문광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손님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그나마 수목원 손님 때문에 버티고 있는데, 더 늦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수목원 입구까지 레일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남문 앞까지 45m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용공간이 더 줄게 됨에 따라 공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공사인 성지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서 떨어지더라도 유일건설이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연말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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