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12일 '금리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 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택가격 하락폭은 금리인상폭이 클수록 장기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보다는 금융환경의 변화가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출구전략 조기시행은 주택시장의 장기적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이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인상 후 1~2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년9개월 후에는 기준금리 변화가 통화량 변화보다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주택가격의 하락폭이 금리인상폭과 시간 경과에 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출구전략 시기와 강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콜금리가 0.1%포인트 인상될 때 1년 후 아파트가격은 0.9% 하락하며 2년까지는 3.3% 하락, 3년까지는 6.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콜금리가 0.5% 인상될 경우에는 아파트가격이 1년 후 4.1% 하락, 2년 후 14.1% 하락, 3년 후에는 26.1% 하락해 금리인상폭이 클수록 주택가격 하락폭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택산업연구원은 출구전략 시행 시기와 강도 조절 시 경제 전반적인 상황 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상황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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