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1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7.4%, 하반기 4.5%를 기록하면서 연간 5.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했던 5.2%에서 높인 것이고, 이는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5.8%보다도 높은 수치다.
분기별로는 1분기 2.1%, 2분기 1.2%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다만, 상반기 중의 고율 증가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3분기에는 0.7%로 낮아지고, 4분기 0.9%, 내년 1분기 1.1%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증대되고 순 금융자산이 증가하면서 3.9%를 기록, 지난 4월 전망치(4.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 IT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수요 등으로 13.4%에서 20.9%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품수출은 11.9%에서 16.8%로 높아졌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의 영향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2.0%에서 0.7%로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자 수는 4월 전망치(24만 명 내외)와 비교해 9만 명가량 늘어난 33만 명 내외로 내다봤고, 실업률은 지난 4월과 같은 수준(3.7%)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중 2.7%에서 하반기 중 3.0%로 높아져 연간 상승률은 2.8%로 지난 4월 전망치(2.6%) 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21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105억 달러)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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