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7공구,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1공구 부지조성공사의 대행개발공사도 유찰된 바 있다.
12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1구역 1공구 단지조성공사가 설계가 499억원 규모로 현물지급대상토지와 대행개발로 발주했다.
공사는 현물 대상 공동주택용지 RH-3블록(442억원·1069세대), RM-8블록(526억원·1060세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날 입찰마감 결과 건설사 한 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LH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성공사 7공구 대행개발 사업시행자 선정을 입찰공고했다.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성공사 7공구와 B-2블록(433억원·1217세대), B-3블록(371억원·1054억원, C-3블록(520억원·1233세대)가운데 하나로 대행개발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또 지난달 14일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1공구 부지조성공사도 A1-1블록(831억원·849세대), A3-1블록(473억원·498세대) 가운데 한 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행개발사업은 단지조성공사를 낙찰받은 업체가 공사비 일부를 현물(공동주택용지)로 공급받는 방식이다.
LH가 건설부동산경기 침체로 공동주택용지 분양 등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초강수로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3건의 대행개발사업이 불발되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업진척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단지조성공사 등은 별도로 공사발주를 해야 하며 공동주택용지도 단독 분양에 나서야 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LH 관계자는 “대행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할지, 별도로 공사발주만 할지 검토 후에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실적을 쌓는 것은 장점이지만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는 게 건설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토지를 떠안아야 하는 점이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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