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난 5년간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온 가운데 지난해부터 ‘(주)현대자동차 함께 움직이는 세상’의 후원을 받아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교육을 실시하고 12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 감각통합교육, 가베코칭교육, 보육정보제공 등을 2회기에 걸쳐 60여명의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과 그 어머니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3개월간 진행된 제 2기 다문화가정 미취학아동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대전어린이회관을 견학했다. 다음 회기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후 가을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두 아들과 참여한 필리핀 출신 조날린(삼성동)씨는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공부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센터에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끝나서 아쉽다”며 “가베교구 사용하는 법도 배우고, 빌려주어서 아이들과 집에서도 재미있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감각통합교육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온 작업치료사 함보현씨는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건강한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개인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입견을 없앨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애진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다문화가정 아동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기관들의 후원과 더 많은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환 대전외노센터 국장은 “우리사회는 지난 5~10년 사이에 국제결혼을 통해 아시아국가 출신 이주여성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져가고 있다”며 “지난해말 현재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3623가구이고 다문화자녀는 2441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 이중에 70% 가량은 미취학아동으로 앞으로 다문화가정 2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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