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새롭게 웅비하는 희망의 도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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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새롭게 웅비하는 희망의 도시, 대전

[월요아침]염홍철 대전시장

  • 승인 2010-07-11 13:13
  • 신문게재 2010-07-12 20면
  • 염홍철 대전시장염홍철 대전시장
바야흐로 폭염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은 영어로 'July'다. 이는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잘 아는 것처럼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천년제국 로마의 기초를 닦은 불세출의 영웅이다. 한편, 오늘 새벽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서도 수많은 영웅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러고 보면 7월은 '영웅과 관련이 있는 달'이 아닌가 싶다.

▲ 염홍철 대전시장
▲ 염홍철 대전시장
그렇다면 시공간(視空間)적 범위를 고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재, 그리고 대전으로 국한시킨다면 누가 7월에 걸맞은 참 '영웅'일까? 주저없이 '150만 대전시민'을 꼽고 싶다. 험난한 싸움을 해가며 세종시를 굳건히 지켜낸 시민, 위대한 민선 5기의 문을 활짝 연 시민들 모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영웅들의 선택과 위임에 따라 부족한 사람이 지난 1993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전시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았다. 다시금 선택받았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큰 영광임에 분명하지만, 대전의 큰 희망과 꿈을 되찾아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 “대전시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4년의 임기 동안 시민복지와 대전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리라”라고 자문자답(自問自答)해 본다.

이제 지면을 통해서나마 민선 5기 대전시정의 큰 틀을 밝히면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구하고자 한다.

민선 5기 대전시정의 목표는 '대한민국 신중심도시 대전' 건설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 첫째,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고자 한다. 민선 5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일자리와 먹을거리가 넉넉한 대전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기업과 자본의 유치, 대덕특구 연구 성과물의 상용화 등 경제발전에 대한 기존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서비스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대전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찾고자 한다. 의료관광단지 조성, 세계적 명품 축제 유치, 호수공원과 사이언스 타워를 건설하겠다고 한 것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대전에 많이 모여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둘째, 소통과 화합, 민·관 협치(協治)의 시대를 활짝 열어 가고자 한다. 민관 협치를 주장하고 소통을 강조하는 까닭은 시민들의 역동성을 시정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다. '세계로 열린 대전, 꿈을 이루는 시민', 민선 5기의 시정구호다. 이 구호는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채택된 것으로,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치 체제 구축'을 위해 내디딘 첫걸음이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직접 참여를 보장하는 민·관 협치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임기 중 대전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복지만두레를 부활할 계획이다. 소통과 화합이 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대전발전의 원천이 됨은 물론이다. 앞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대전을 일자리, 먹을거리가 넉넉한 '한국의 중심도시'로 도약시켜 나갈 것이다.

셋째, 대전만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나가고자 한다. 대전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조성되면 세종시의 모(母)도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전을 교육, 문화예술,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의 수요처로 기능하게 하고, 정부대전청사와의 연계를 통해 행정중심기능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제2의 수도권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대덕의 첨단기술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접목시킨 미래첨단기술의 중심도시 육성 등 대전만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제 대전은 좌절과 실패가 아닌 희망과 도약의 도시로 다시 일어 설 것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그 날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나의 땀과, 눈물, 그리고 온 열정을 다 쏟아 부을 것이다. 시장이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시민과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아무쪼록 '잘 사는 대전, 꿈이 있는 대전, 세계 속의 대전'을 구현하는 일에 150만 시민들 동참과 응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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