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기관 감사 '향피제' 적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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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기관 감사 '향피제' 적용할까

코레일·수자원公 등 4곳 공모 앞두고 촉각… 충청홀대 우려도

  • 승인 2010-07-08 18:17
  • 신문게재 2010-07-09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신이 내린 직장'으로 통하던 공기관 및 정부 출연연 상임 감사 공모가 줄이어 진행될 가운데 '향피제' 적용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공모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지역 공기관 및 출연연은 4곳이다.

8일 코레일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감사 임기가 오는 22일 만료돼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감사임기 만료는 9월 10일이며 KAIST는 10월 15일.

KAIST를 제외한 이들 기관 감사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사들로 수자원 공사 안병구 감사(경남 밀양), 철도공사 김해진 감사(부산), 철도시설공단 전영태(경북 영천) 등으로 경상도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지역 인사들이 상당수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MB정부에서는 '향피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시각과 '충청권 인사 홀대'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충남대 병원 감사는 지난 대선시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원장을 , 충북대병원 감사는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을 각각 임명, '향피제'가 어설프게 적용된 사례다.

현재 지역 상임 감사를 두고 있는 10개 기관 가운데 경상도 출신이 4곳으로 가장 많다. 충청권 출신 감사는 충남대병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2곳뿐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감사자리가 집권세력의 선거 전리품이기 때문에 충청권 인사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임 감사를 공모하고 있는 해당 기관 관계자는 “경찰이나 검찰기관이 아닌 기관에서 감사임명에 '향피제'적용은 맞지 않다”며 “감사는 '기관장 견제'의 역할을 하는 자리이지 지역관련한 사업이나 지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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