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대전·충청 벤처는 42곳으로 1년새 50%나 급증했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242개로, 2008년(202개)에 비해 1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지역 벤처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1000억원 클럽'에 속한 대전·충청 벤처는 모두 42곳으로 전년보다 50%나 늘었다. 대전에서는 볼트류를 생산하는 '진합' 외에 스크린 골프 전문회사 '골프존', 반도체회사 '실리콘웍스', '제일사료', '이엘케이' 등 5곳이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시뮬레이터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골프존은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20%이상을 보여 슈퍼 가젤형 기업(Super Gazelles Company)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 신장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충남에서는 배기부품을 생산하는 '우신공업'을 비롯해 경보제약, 넥스콘테크놀러지, 덕신하우징, 비케이엘씨디, 세라젬, 씨에스윈드, 알테크노메탈,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연이정보통신, 오스템, 한국콜마, 태산엘시디 등 21개 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충북에서는 미래나노텍, 체리부로, 창성, 우진산전, 도드람비엔에프, 파워로직스, 에버다임, 코스모텍, 삼동, 유라코퍼레이션 등 16곳이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약진은 해당 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연구개발 분야에 지속 투자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전·충청권 지역 벤처들의 약진은 신성장 분야인 에너지, 전자부품, 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분석된다”며 “1000억원 벤처기업들이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R&D 투자 확대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기업 중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곳은 NHN이 유일한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는 컴퓨터·반도체 업체인 태산엘시디가 781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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