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 학교 졸업생 A씨는 극단 대표인 B교수가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의 출연료를 허위로 조작해 학생들에게 지원해야할 진흥기금을 착취했다고 폭로했다. 또 극단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의 통장과 도장 등이 B교수의 수중에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A씨는 “극단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실제 지급한 출연료와 통장에 확인된 내역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출연했던 학생들에게 통화를 해서 확인한 결과 출연료는 현금으로 받았으며 , 금액의 차이가 많이 났다”고 의혹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공연에 출연했던 학생들은 문예진흥기금을 받기 위해서 출연자들의 통장이 필요하다는 B교수의 말을 듣고 통장을 만들어 제출했다”며 “그후 어떻게 통장이 사용됐는지는 학생들 모두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극단의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C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C씨는 “공연에 출연한 학생들에게 출연료를 모두 지급했다”며 “학생들의 동의 하에 진행비를 일괄적으로 걷어서 사용했고, 통장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누가 이 같은 말을 퍼뜨렸는지는 모르지만, 학과 내 교수 간의 알력다툼으로 인해 왜 우리까지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학과 내 교수간 갈등 문제가 표면화된 것 같다”며 “더 이상의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교수와 학생이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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