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범죄단속 땜질식 우려

  • 사회/교육
  • 미담

'아동 성폭력' 범죄단속 땜질식 우려

대전·충남청 2개팀 11명 특별수사대 발족 인력 충원없어 경찰 이중부담… 실효성 논란

  • 승인 2010-07-07 18:33
  • 신문게재 2010-07-08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아동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특단의 대책으로 내놓은 아동 성폭력 특별수사대가 땜질식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규 인력 충원 없이 다른 부서 인력을 데려오는 식으로 수사팀이 구성되면서 자칫 '윗 돌 빼 아랫돌 괴는 식'의 단편적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경찰청은 7일 서울 미근동 청사 대청마루에서 지휘부 및 각 지방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특별수사대는 경정급인 각 지방청 광역수사대장이 총괄 지휘를 맡고, 경감을 수사대장으로 2개팀 11명으로 구성된다. 특별수사대는 오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성폭력 수사 및 검거, 정보수집 등 집중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전 및 충남경찰청도 원스톱 기동수사대 인력 4~5명으로 구성된 1팀과 광역수사대 1개팀을 차출, 특별수사대를 구성했다.

그동안 성폭력과 여성 및 아동 대상 범죄수사 업무를 수행해온 원스톱 기동수사대 인력과 지역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는 광수대 요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아동 성폭력 사건 예방 및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사팀 구성방식을 놓고 벌써부터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특별수사대로 편입되는 광수대 인력은 기존 업무를 병행하면서 아동 성폭력 관련 업무를 맡아야 해 해당 경찰관들은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경찰 조직 내에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특정 TF팀이 구성됐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것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효율적인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지구대 경찰관의 학교 주변 순찰 강화와 함께 주간 시간대 교내 순찰 등을 상설화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특별수사대가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아동 성폭력 예방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업무를 덜어주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