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체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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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체험의 힘'

■ 책으로 배우는 아이 VS 온몸으로 깨치는 아이

  • 승인 2010-07-06 20:32
  • 신문게재 2010-07-07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일곱 살 아이와 엄마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짜진 일정표에 맞춰 편안한 여행을 하는 단체 관광이 아닌 배낭을 메고 불편한 여행길을 자처했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이와의 여행을 꿈꾼다. 아이와 함께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막상 나서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떠나기를 겁내거나 주지하는 부모들에게 왜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한다.

 저자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에 손을 잡고 한 달 동안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총 7개국을 여행했다. 두려움의 대상일 거라 생각했던 집 밖은 아이에게 굉장한 세상이었다. 흥미롭고 신기하고 다양한 세상에서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온몸으로 세상을 경험했다.

 이 책은 아이가 평생 지니고 살아갈 인격을 형성하는 데 탄탄한 기초가 되어 줄 여섯 가지 요소를 짚어준다.

 1장과 3장에는 세계화된 사회 속에서 눈에 띄는 인재에게 요구되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면을 발굴해 줄 수 있는 ‘상상력과 예술성’을, 2장과 5장에는 건강한 정신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첫째 조건인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아 존중감’을 강조한다.

 4장과 6장에는 다양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인내심과 사회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실제 아이와의 여행 중에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발견해 내고, 자기 일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아이를 동행한 여행이 고생스러운 일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여유롭고,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직접적인 사례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친근감을 준다.

 장마다 본문에서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각각 세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내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며 각 장에서 언급하는 여섯 가지 요소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길러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효과적인 대화법을 알려준다.

 또 ‘전문가의 레서피’에서는 각 요소가 아이의 인격 형성에 필요한 이유,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이를 위한 효과적인 대화법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부모들이 아이와의 대화 중에 범하기 쉬운 실수나 주의하고 피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인 팀으로 제시함으로써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아이들은 굉장히 특별하다. 특별한 아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여행의 힘이자, 체험의 힘”이라며 “아이에게 무한한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열정과 세계를 내 아이의 품에 안겨주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떠날 준비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북스/진주영 지음/292쪽/1만28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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