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떨어져도 낙찰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경매 시장의 기상도에는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5일 법원경매 정보사이트 굿옥션(www.goodauction.co.kr)에 따르면, 오는 13일 입찰 예정인 서구 변동의 꿈의궁전웨딩의 입찰가는 70억 3602만 원으로, 최초 감정가인 143억 5900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떨어졌다. 최초 입찰에서 낙찰한 후 100억 5146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또다시 유찰되면서 매각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1월 154억 원으로, 최고 감정가였던 서구 관저동 하나로마트 건물은 계속된 유찰로 매각가가 떨어지자 현재 채권자가 경매를 보류한 상태다.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인바이오넷 사옥도 6일 입찰에 들어간다. 최초 86억 원이 감정가였지만, 이날 입찰가는 60억 원에서 시작하지만,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굿옥션의 설명이다.
인바이오넷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의료시설인 메드진(유성구 봉명동) 건물도 같은 날 경매 시장에 다시 나온다.
골조공사를 완료 후 현재 내·외부 마감 공사가 남은 메드진의 최초 감정가는 75억 원이었지만, 이날 시작하는 매각가는 25억 7500만 원이다.
유성구 지족동에 있는 계룡리슈빌 스카이 1층(124, 125, 126호) 신토불이 오리정식 전문점의 경우 최초 감정가가 66억 원이었지만, 오는 12일 예정된 경매 시장에서는 7억 7000만 원에 입찰을 시작한다.
굿옥션 관계자는 “매각가가 떨어져도 채권자들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방법이 없다 보니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진짜 물건은 금방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지역 2/4분기 경매시장 최고가 매물은 아산시 배방면 초원그린타운아파트 1층 101호 외 2156개 호로, 271억 1100만 원으로 낙찰됐다. 최고매각가율은 감정가 3278만 원의 충북 영동 황간면 마산리에 농지(3643㎡)로, 매각가는 4억 3000만 원(1,311%)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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