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종시행 스톱... 수정안 부결로 재정 부담 '백지화'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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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세종시행 스톱... 수정안 부결로 재정 부담 '백지화' 가닥

  • 승인 2010-07-05 18:25
  • 신문게재 2010-07-06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가 세종시 입주계획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KAIST는 6일 준공식을 갖는 스포츠 콤플렉스에 지난 2008년 한국 기부 사상 최고액인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류근철 박사의 이름을 표기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당초 KAIST는 세종시에 입주할 캠퍼스에 류근철 박사 이름을 붙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회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인해 정부 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종시에 입주할 류근철 캠퍼스 조성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결국 KAIST는 세종시 캠퍼스대신 7일 준공식을 가질 스포츠 콤플렉스에 류근철 박사의 이름을 표기했다.

KAIST 스포츠 콤플렉스는 기부금 200억원을 목표로 기부금액 100만원부터 100억원에 맞게 관람석, 각종실(귀빈·무예·체력단련·강의), 공원, 건물 등에 기부자 이름을 넣어줄 계획이었다.

KAIST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이전하기로 했었는데 수정안에 세종시 입주 시 정부가 30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포함돼 있었다”며 “원안에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지원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세종시 입주계획은 힘들다”고 말했다.

KAIST 발전재단 김철환 팀장은 “세종시 관련 계획은 상당히 시간을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준공을 앞둔 스포츠 콤플렉스에 류근철 박사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했다.

한편, KAIST는 당시 세종시 내 31만㎡(9만 평) 규모의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전략정책대학원과 EEWS융합기술대학원, 산·학협력단지, inCAMPUS Village, 기술혁신연구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연구중심협력병원 등도 유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난치병 치료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재정 지원 방안이 여의치 않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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