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처장 |
이러한 대형 국제행사를 지속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얼마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회의·전시 산업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지역별 산업 거점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용의 핵심은 도시별 특성을 반영해 권역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대전은 국방, 과학, 벤처, 연구단지 및 첨단분야가 주요 전략분야로 제시됐다.
대덕특구와 KAIST, 정부청사와 3군본부 등 과학과 행정, 국방의 중심이자, 10개 자매도시와 WTA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대전은 이미 세계화를 향한 기반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형국제행사를 선점, 유치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 대전컨벤션뷰로에서 IAC 후속행사로 세계항공협회총회, 국제공기흡입엔진총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 등 과학 관련 대형 행사를 집중적으로 유치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취지의 일환이다. 나아가 컨벤션뷰로는 제네바, 파리 등 국제기구가 운집한 도시에서 유치 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공격적인 국제 마케팅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유치된 행사를 도시의 특성을 살려 성공적인 개최를 추진하는 것도 지역 산업의 발전과 시민 의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위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에 대전시가 추진 중인 의료 관광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특화시킨다면 지역 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대전은 컨벤션뷰로의 기능을 강화해 국내·외 네트워킹을 지속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내적으로는 이미 'MICE Alliance'라는 산학민관 협의체, 지역 대학생 중심의 'Youth Supporters', 국제행사 대사 및 자문위 운영을 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주 아델레이드 등과의 MOU를 체결해 이 분야의 교류 협력 증진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는 일본, 미주, 북유럽 등과의 업무협약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제행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대전이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제행사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의 경쟁도시는 물론 전 세계가 기본적인 시설 확충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기반시설이 대형 행사 유치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컨벤션센터는 '갑천'이라는 수변공간에 인접한 국내 유일의 컨벤션 시설이고, 주변의 컨벤션벨트가 어느 도시보다 잘 조성돼 있다.
앞으로 컨벤션센터 인근 특급 호텔과 전시장 확충, 주변의 차별화된 야외 행사장이 조성되고, 2012년께에 KTX가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직행 운영되면 그야말로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국제 MICE 도시가 될 것이다. 국내·외 도시간 마케팅 경쟁이 심화돼 가는 상황에서 대형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전이 갖고 있는 모든 잠재력과 역량을 결집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전컨벤션뷰로는 국제행사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를 통한 대전의 세계화에 일조하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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