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지점을 점검하고, 대전지역의 여성 정치 참여에 대한 비전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아내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가 '2010 지방선거 평가 및 민선 5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조발제하고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부대표가 '2010 지방선거와 여성의 정치참여 방향'에 대해 기조발제했다.
이어 임우연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지방자치위원장과 민양운 대전여민회 사무처장, 김순영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사무국장, 임정규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정연정 교수는 '2010 지방선거 평가 및 민선 5기 시민사회의 과제' 발제에서 선거결과 특성에 있어서 천안함 관련 북풍, 노풍 등 막판 변화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촛불정국, 강부자 내각, 용산참사, 시민참여권 제한 등이 한나라당 참패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또 충청, 강원, 경남 보수성향의 지역주의, 영호남 중심의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되는 현상을 보였고 특히 충청권은 야대야 구도하에서 실리적 경향과 예측적 투표 경향 강화 현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역적 실용주의적, 실리적 경향 강화는 저항적 지역주의로의 변환 과정이고, 지역주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는 계급적 투표경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또 부유층의 경우는 여당 후보 지지경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인물과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고 '중간평가'와 '야권연대'와 '인물'이라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조합이 적절하게 구성된 경우 이변적인 리더십 교체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와 연합의 문제점으로 제1야당의 지역 패권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다른 여당들과의 선거 연대는 1야당의 지역 지지를 상승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경선절차를 통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 문제, 지역중심, 생활중심 이슈의 상실문제, 시민사회 및 진보진영의 참여 문제, 인물과 정당의 유기적 조화 문제 등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시민사회 과제로 이슈 파이팅 능력 확대, 진보적 인물 발굴, 제도 정치와 시민사회의 능동적 매개, 유권자 운동과 선거 참여 운동 강화, 진보대연합 구도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부대표는 '여성참여 관점에서의 6·2 지방선거 평가와 여성정치참여운동의 지역정치 개입전략 검토' 발제에서 각 당 여성공천과 당선결과 분석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선출직 여성의무공천 시행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여러 지역에서 여성 후보를 의도적으로 후순위로 공천하는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선관위 운용기준이 탈법적으로 선출직 여성의무공천을 회피하는 합법적 통로를 마련해줬다”고 비판했다. 또 각 당 여성기초단체장 공천약속 실천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성지방의원 경력지속 문제, 여성운동의 6·2지방선거 개입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여성들의 능동적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새로운 유권자 운동을 고민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도 2030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앞으로 여성정치 참여운동을 과제로 하는 여성단체들은 여성유권자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적 주체로 나서도록 하는 것과 함께 이러한 참여가 여성주의적 투표와 정치 참여와 연계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되지 못한 2030 젊은 여성세대를 정치적으로 묶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보다 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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