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재]'1가정 1소화기'로 화재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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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재]'1가정 1소화기'로 화재 걱정 끝

[여론광장]박용재 금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승인 2010-07-04 13:14
  • 신문게재 2010-07-05 21면
  • 박용재 금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박용재 금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의 도공에게 신하 사마위강이 말하기를 “편안할 때에 위기를 생각하십시오(居安思危). 그러면 대비를 하게 되며(思則有備), 대비태세가 되어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게 됩니다(有備則無患)”라고 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화재의 특성상 한 번 발화되고 나면 10분 이내에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확대되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요, 연소 확대가 본격화되기 전에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그 둘째다.

화재 신고를 한 후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초기화재 시 소방차량 1대의 몫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화기'다.

소화기는 값이 싸고 사용방법도 간편해 화재가 발생했을때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그 사용가치는 더욱 크다.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방용수로 인한 피해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소방관서에서는 '1가정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화기는 비치만큼 관리 또한 중요하다. 눈에 띄기 쉬운 안전한 장소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분말소화기의 경우 1달에 1번 소화기를 뒤집어 주거나 흔들어 소화약제가 굳지 않도록 하고, 압력계 지침이 정상 사용범위(녹색)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화기를 사용했거나 약제가 굳은 경우 전문 소화기 정비업체에 맡겨 충전을 하거나 폐기처리하고 새로 구입한다, 구입 또는 정비 시에는 필히 국가검정 합격표시가 부착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소규모 업소를 상대로 소방시설 점검을 나온 것처럼 가장해 '한국소방안전공사', '한국소방공사', '대한소방공사' 등 소방기관 및 소방공무원으로 오인하기 쉬운 명칭을 사용하거나 유사한 제복을 착용하고 소화기 구입 또는 수리를 강요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소방관서에서는 소화기를 판매하거나 약제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이러한 사기 행각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출장공무원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용재 금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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