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은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마련해 1일 발표했다.
이번 제도개선 계획은 교과부가 2003년 의·치전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2009년까지 운영 성과를 보고 올해 의·치전원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2005년부터 운영돼 온 의·치전원은 10년 만에 의·치대로 '유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과부는 제도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위원회의 개선안을 토대로 대학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계획으로 현재 한 대학 내에서 의·치과대학과 의·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곳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의·치대에서 의·치전원으로 바꾸는 것도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대전지역은 현재 충남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 전환한 상태며 건양대, 을지대, 대전대 등은 대학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충식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의학전문대가 의대로 복귀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지역에 의사를 배출해야 하는 역할을 고려해 어떤 선택이 이로운 결정인지 고심해 올해 안에는 결론을 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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