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재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이번 주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4.21~5.51%로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3.86~5.18%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연초에 0.02%포인트 오른 이후 처음이다.
3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 5.77~7.07%로, 지난주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0.15%포인트, 우리은행도 0.11%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에 연동한 주택대출 금리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6개월 변동형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3.62%, 4월 3.26%, 5월 2.86%로 떨어지다가 6월 2.89%로 0.03%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붙여 실제 은행들이 적용하는 코픽스 6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42~4.82%에서 0.22%포인트 올라 6월 중순 3.64~5.04%였다. 우리은행도 0.30%포인트 오른 3.49~4.91%,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각각 0.33%포인트, 0.43%포인트씩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도 올랐다.
일반대출 금리는 지난달 평균 연 12.4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고, 할인어음 금리도 전월보다 0.29%포인트 오른 10.33%를 기록했다.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현재 연 49%에서 연 44%로 낮아진 대부업체들의 대출금리도 여전히 40%를 넘는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오르면, 은행과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 등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의 대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서민의 이자 부담 가중을 넘어 금융 위기 사태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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