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불교의 공헌과 영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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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불교의 공헌과 영향은 무엇일까

  • 승인 2010-06-29 21:04
  • 신문게재 2010-06-30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가 출간한 금강인문총서 중 제2권이다. 저자는 불교사상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의 형성 및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지만, 기존의 역사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불교의 공헌과 영향에 대해 날카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교가 동아시아에 전파되면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화적 변용을 어떤 역사서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원 전후해 전해내려온 불교경전이 중국어로 번역되는 과정 즉, 역경이 중국의 정치 및 사회 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역경승과 구법승들은 단순한 종교적 구도자가 아니라 인도와 중국 두 문화를 통합하는 문화사절이었으며 최신 정보의 전달자인 동시에 생사자였고 정보판단의 주체였음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세종대왕이 새로운 문자 한글을 창제하면서 처음으로 적용해 편찬한 것이 왜 조선의 국시에도 맞지 않는 불교문헌일 수 밖에 없었는지, 고려시대까지 발전을 거듭하던 인쇄문화와 차 문화가 조선에 이르러 쇠퇴하게 된 이유 등의 내용도 쉽게 풀어냈다. 불광출판사/석길암 지음/272쪽/1만5000원
 
 ▲멀티코어 시대에 꼭 알아야 할 MPI 병렬 프로그래밍=슈퍼컴퓨터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흔히 ‘슈퍼컴퓨터’라 하면 기상청의 날씨관측에 쓰이는 등 과학기술 분야의 전유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가안보, 금융, 게임, 영하, 문화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슈퍼컴퓨터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개의 CPU가 협력해 큰 계산을 수행하는 병렬형 슈퍼컴퓨터로 대체되면서 개인용 PC도 머잖아 병렬처리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온다.

 이런 까닭에 이 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개발자, 설계자, 연구자는 물론 전산학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제시한다. 컴퓨터 관련 전공자나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슈퍼컴퓨터 및 병렬프로그래밍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본문은 멀티코어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병렬 프로그램 메뉴얼을 담았다. MPI(Message Passing Interface)의 소개와 개요, MPI 프로그램의 기본구조, 점대점 통신, 집합 통신, 유도데이터타임, 가상토폴로지 등으로 구성됐다. 어드북스/이홍석ㆍ김정한ㆍ이승우ㆍ이식 지음/296쪽/2만2000원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세트=읽는 재미와 역사 공부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어린이 한국사 교양서다. 총 10권.

 현직 교사 2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제작한 책으로 역사 교사들의 손끝에서 정통 사료가 생동감 있고 진실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본격적인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우리 역사를 가지고 어린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하는 교사들의 오랜 집단적 고민과 현장 경험이 녹아 있다.

 구성과 집필, 편집에 한결같이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본격적인 역사책’이라는 자기 성격을 지켜간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기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풍부한 사료 연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나 일화를 이야기에 끌어들이고, 꼭 필요한 역사적 설명은 빠뜨리지 않고 넣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야기 방식을 취하면서도 대중을 위해 집필된 역사서를 어린이에게 맞는 말랑한 언어로 풀이해 놓는다거나 구어체 서술의 친근한 느낌에 호소하는 책들과는 달리 ‘본격적인 역사책’의 성격을 뚜렷이 살리고 있다. 휴먼어린이/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7만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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