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합병원들이 호텔에서 시행하는 고급 서비스인 발렛파킹(주차대행 서비스·Valet parking)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안내원 배치, 24시간 예약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과거 환자들에게 문턱높은 종합병원의 모습이 아닌 환자들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찾고싶은 병원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에서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1일부터 지역 대학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전화를 통한 진료 예약과 변경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예약상담센터(1577-3330)에 전문 상담원 13명을 배치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들도 시간과 상관없이 전화 한 통화로 진료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활용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병원 소식, 의료진 소개, 진료시간표 조회, 온라인 상담, 진료예약 서비스도 벌이고 있다.
대전 선병원과 선치과 병원은 호텔이나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발렛파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병원 입구에서 자동차 열쇠를 맡기면 담당직원이 주차를 대신해주고 문앞까지 안내한다.
주차장이 좁아 이러한 방법을 고안하게 됐지만,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목동 선병원에서 선치과 병원까지 이동을 원하면 병원차를 지원해 이동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병원도 서비스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작지만 세심한 배려로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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