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가 이달 초 중국 등 36개 국가 유학생 2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 응답자(41.1%)가 한 달 생활비로 30만~60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31.5%는 60만~90만원을 소비했으며, 90만원 이상도 8.7%에 달했다. 3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은 17.8%에 그쳤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 대학에 유학 온 유학생 1200명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평균 50만원)를 추산하면 총 6억원에 달한다.
유학비 조달방법은 '전액 본국 송금에 의존'(46.1%)이 주를 이뤘으며 '본국 송금과 아르바이트'는 22.8%, '장학금 의존'은 20.3%에 달했다. 나머지 10.8%는 송금과 장학금, 아르바이트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우리나라를 유학지로 선택한 이유로는 '교육시스템이 좋아서'(33.2%)가 가장 많았고, '빠른 경제성장 모델 학습을 위해'(20.7%),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 많아서'(19.9%), '역사와 문화가 좋아서'(11.2%) 등이라고 답했다.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학업에 대한 중압감'(35.3%)이 가장 컸으며 '경제적 어려움',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 등 문화적 차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각각 뒤를 이었다.
조사를 담당한 김정현 가정교육과 교수는 “유학생들이 생활비로 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생활문화에 있어 다양한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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