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은 29일 “강원, 충북, 전북 지역에서 채집한 꽃매미 알의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 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 부화율이 높아 따뜻한 겨울일수록 꽃매미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 강원 춘천, 충북 청주, 전북 완주에서 채집한 꽃매미알의 부화율은 각각 8.1%, 66.2%, 84.3%로 따뜻한 지역일수록 부화율이 높았다.
산림과학원은 “외래종인 꽃매미가 국내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겨울철 평균기온이 꾸준히 높아진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매미는 포도나무와 버드나무, 가죽나무 등의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많은 양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7㏊에 불과하던 꽃매미 피해 면적이 올해는 8094㏊로 급증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