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저어새 오월드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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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저어새 오월드에 '둥지'

전세계 겨우 2300마리 내외 '멸종 위기' 문화재청 지원으로 일본서 한쌍 들여와

  • 승인 2010-06-29 18:19
  • 신문게재 2010-06-30 2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전세계에 겨우 2300여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의 북한산 저어새 한쌍이 오월드에 둥지를 틀었다.

오월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종보존과 복원을 위해 일본 동경의 조선대 야생생물연구실에서 보유중인 저어새를 입식해 29일 언론과 일반에 공개했다.

저어새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번식하는 조류로 현재 지구상에 불과 2300여마리만 남아있을 정도로 멸종이 우려되는 희귀종이다.

이번에 입식한 한쌍은 지난 1987년 일본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학 정종렬 교수가 북한에서 야생상태로 포획해 일본으로 반입한 저어새의 2세들이다. 정 교수는 이후 다마동물원 종복원센터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종번식에 성공했고 일본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었다.

이번 오월드 입식은 정 교수와 조류연구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던 오월드 이일범 동물관리팀장이 정 교수에게 저어새 번식을 제안했고 문화재청도 저어새의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오월드는 저어새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치면 전담인력을 배치해 번식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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