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당당하고 행복한 학교를 모토로 하는 학교장의 경영의지가 사뭇 남다르게 느껴진다.
▲ 오영순 교장 |
-일반적으로 농촌학교는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여긴 그 반대 양상을 보인다고 들었다.
▲그렇다. 우리학교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깊은 신뢰를 심어주면서 학생수가 늘어나는 그야말로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에게 큰 꿈을 유난히 강조하던데.
▲맞다. 시골학생들이 도시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표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잠재의식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꿈을 키워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 시간동안에는 주로 동영상자료와 함께 대화와 질문으로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끌어내 성장시켜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여기에는 교사들의 열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학생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열정말이다.
-앞서 도시학생과 시골학생들간의 차이를 간단히 말했는데 인성쪽은 어떤가.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도시학생의 경우는 다분히 형식적이고 규격화돼 있다면, 시골학생들은 기본 마인드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요즘들어 인터넷 등의 확산으로 무턱대고 도시학생들의 습성을 따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을 위한 인성교육에서 어려운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중학생은 초등학생과 달리 주입식이 아닌 가치관의 설명이 필요하다. 즉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고 잠재의식을 일깨워 줘야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끝으로 교원평가에 대한 입장은.
▲교원평가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씁쓸하다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교원평가에 있어 분명한 것은 방법론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자칫 꺾을 수 있는 지금의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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