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학생들의 꿈도 춤추게 해요

칭찬은 학생들의 꿈도 춤추게 해요

<서산 인지중학교>

  • 승인 2010-06-29 13:58
  • 신문게재 2010-06-30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지난 1984년 12월 개교한 인지중학교는 올해로 제 2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짧다면 짧은 역사를 간직한 인지중은 그러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전통을 세워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통의 중심에는 ‘모두가 당당하고 행복한 학교’라는데 주저함이 없다.

 실제 학생들은 인성과 지성의 조화속에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교사는 사랑과 격려로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모습에서 교육공동체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학력신장에 있어서는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지지를 일궈내고 있다.

 농산어촌의 낙후된 교육환경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은 인지중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특히 방과후 야간 솔바람공부방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의 귀가편의를 위해 귀가차량을 운행하면서부터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당당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 결과는 지난해 수상실적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금ㆍ은ㆍ동상을 비롯한 각종 표창만 84명의 학생이 수상하는가 하면 교사들도 대통령 표창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수여받는 등 곳곳에서 활동실적이 확인되고 있다.

 그 결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에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는 인지중은 여느 농촌학교와는 달리 학생수가 점점 늘어나는 등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칭찬'이란 과연 뭘까?

굳이 사전적인 뜻풀이는 필요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칭찬을 이렇게 정의했다. '칭찬은 사랑의 비타민제', '칭찬은 희망의 언어', '칭찬은 남을 이해하는 마음의 표현' 등. 그렇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돼지도 나무에 오르게 한다.

백번의 꾸지람보다 한 번의 칭찬은 그만큼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 뭔가에 주눅들어 있을지라도 누군가 격려를 실은 따뜻한 말 한마디면 불끈 힘이 솟구치듯이, 칭찬은 분명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며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칭찬은 인간사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 칭찬은 미래의 주역으로서 성장해 나가는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밑거름이 된다. 꾸지람만 듣고 자란 아이가 훗날 어떻게 변화해 있는 지 생각해보라.

반대로 칭찬만 듣고 자란 아이의 미래 모습은 어떠할 지 상상해보라. 전자는 다분히 부정적인 면이 강하고, 후자는 긍정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래를 춤추게 하고, 돼지도 나무에 오르게하는 칭찬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학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따로 설명이 필요없이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칭찬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인지중학교(교장 오영순)의 바른품성 교육을 살펴본다.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인지중학교의 바른품성은 한마디로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곧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습관은 당연히 좋은 행동을 가져온다. 이 학교 학생들은 너나 할 것없이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것이 바로 인지중이 자랑하는 바른품성 5운동의 원동력이 된다.

인지중 학생들은 이러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모두가 당당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한다. 이와 함께 자기 중심이 아닌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선도한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교사와 학생 모두 각자의 사명을 담은 선언으로 굳은 의지를 다진다. 사명선언 내용은 학생의 경우 바른태도로 수업에 항상 집중할 것, 교칙을 준수해 학생의 품위를 지킬 것,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갈 것 등 모두 7개항이다.

교사는 학생을 내 자식처럼 사랑할 것, 학생들이 알기쉽고 흥미롭게 가르칠 것, 언제나 지식과 함께 인생의 지혜를 가르칠 것, 학생들이 큰 꿈에 도전하도록 도울 것 등 역시 7개항이다.

오영순 교장은 “사명선언을 통해 학생은 보다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당한 학생,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 교사, 학교는 말 그대로 행복과 신뢰를 주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두의 노력이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품성 5운동=이 학교에서 바른품성은 칭찬에서부터 시작한다. 학교에서 발행한 일명 '칭찬쿠폰'을 통해 바른 인성을 위한 동기부여는 물론 칭찬 이벤트 행사로 올바른 습관을 유도한다.

칭찬쿠폰은 학생부에서 매월 2회 교사 1인당 10장의 쿠폰을 지급해 수업태도나 바른언어사용, 인사, 청소 등 칭찬할만한 행동을 한 학생에게 현장에서 칭찬쿠폰을 줘 올바른 생활습관을 고취시킨다.

학생 1인당 칭찬쿠폰 10장을 모으면 담임교사에게 제출하고 담임교사는 월 1회 칭찬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학교측은 이와 별도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이 딱딱한 학교생활과 학업의 중압감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 학교에서 자랑하는 인성함양의 또 다른 줄거리다. 즐거운 학교 이벤트는 인사 잘하는 학생, 가정 먼저 등교해 교실을 정리하는 학생, 미소가 아름다운 학생,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학생 등 바른품성 5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월별 이벤트 내용을 정해 학급별로 1~2명의 학생에게 시상을 하는 것이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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