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소방당국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 37분께 둔산동 한국은행 지역본부 지하 1층 변전실에서 UPS 상단부분의 인버턴 과부하에 따른 전기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6대와 탱크 1대, 굴절과 배연, 구급차 모두 13대의 차량과 40명의 인원이 출동했지만, 비상경보 (방송)설비가 작동해 한국은행 측이 자체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변전실 소실(10㎡), 그을음(30㎡), 지하복도와 경비실 수손 피해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소실 등 모두 57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국민은행에서는 또다시 전산 사고가 발생, 고객들이 강력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ATM)를 입·출금, 송금 거래 등이 마비됐다. 전산망 접속 지연으로 일부 지점에서는 창구를 통한 입·출금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월말 거래량 폭주로 일부 거래를 통제하면서 전산망 접속이 지연됐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결제일 때문에 은행을 찾은 김모(51) 씨는 “결제일이라 아침부터 시간을 내서 왔는데, 몇 시간을 기다리는 줄 모르겠다”며 “월말에 거래가 쏠렸던 적이 어제오늘의 일이냐”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넘어 시스템을 정상 복구했지만,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마이스타(My Star) 서비스를 제공한 국민은행은 지난 2월과 4월에도 사고가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협에서도 한 때 업무가 마비됐다. 지역 신협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내부 전산망에 오류가 생겨 오후 늦게까지 사실상 업무가 중단됐다.
신협은 현재 내부 전산망 프로그램 교환 작업 중으로, 한 대의 서버에서 과부하가 발생, 전산시스템이 마비돼 직원들이 직접 수(手)작업으로 업무를 보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협 관계자는 “일부 서버의 오류로 한 때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곧바로 복구하면서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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